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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2021) 원작차이 국내외반응 촬영비하인드

by 워무노 2024.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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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 영화 포스터 각 주인공등이 정면을 보고 있는 모습
듄 dune

영화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

듄은 그 방대한 스케일에 걸맞게 제작 과정에서도 많은 이야깃거리를 남겼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CG보다 실제 촬영을 최대한 고집한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영화의 주요 배경이 된 사막 장면은 조던의 와디 럼에서 촬영되었는데, 이곳은 실제로도 여러 영화에서 외계 행성의 배경으로 사용된 장소다. 배우들이 와디 럼의 뜨거운 사막에서 두꺼운 의상을 입고 연기해야 했던 상황은 매우 힘들었을 것이다. 실제로 배우들은 촬영 내내 극한의 환경에서 고생했다고 전해진다. 또한 샌드웜은 대부분 CG로 제작되었지만, 그 움직임과 거대한 존재감을 실감 나게 표현하기 위해 실제로 모래가 움직이는 특수 장치를 사용했다고 한다. 이 장치는 샌드웜이 사막을 가로지를 때 실제 모래가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해주는 역할을 했다. 덕분에 배우들은 가상의 존재와 상호작용하면서도 더 자연스러운 연기를 할 수 있었다. 한스 짐머 역시 이 영화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그는 기존의 오케스트라 사운드트랙을 사용하지 않고 새로운 악기와 음향을 실험해 영화의 독특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특히 그는 여성 보컬을 중심으로 한 음악을 활용해, 아라키스의 신비롭고 이국적인 분위기를 강조했다. 이러한 음악적 선택이 영화 전체에 깊이 있는 감정을 더해줬다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고 나서 다시 영화를 감상했을 때, 각 장면에서의 디테일이 더 인상 깊게 다가왔다. 특히 와디 럼에서 실제로 촬영된 사막 장면들은 현실감 넘치는 배경 덕분에 더 몰입하게 됐다. 샌드웜의 움직임에 숨겨진 기술적 노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그 장면들을 다시 볼 때는, 단순히 CG로 처리된 것이 아닌 섬세한 작업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듄 상영 후 국내 해외 반응

듄은 개봉 후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사실 이런 규모의 대작이 개봉하면 반응이 다양할 수밖에 없는데, 듄 역시 마찬가지였다. 특히 국내와 해외에서의 반응이 꽤나 달랐다. 해외에서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특히 드니 빌뇌브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압도적인 비주얼은 미국과 유럽의 비평가들 사이에서 큰 찬사를 받았다. IMAX 상영관에서의 반응도 매우 좋았는데, 스케일이 큰 장면들이 극장 환경에서 특히 잘 전달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영화의 음악과 사운드 디자인도 해외에서 많은 호평을 받았다. 한스 짐머가 제작한 이국적이고 신비로운 음악은 아라키스 행성의 사막 풍경과 정말 잘 어울렸고, 특히 거대한 샌드웜이 등장할 때의 소리는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버라이어티나 타임지 같은 해외 주요 매체들은 영화가 원작의 중요한 요소들을 잘 구현해 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일부 평론가들은 영화의 전개 속도가 느리다는 점과 폴 아트레이드의 내면 변화가 충분히 묘사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표했다. 반면, 한국 관객들의 반응은 조금 달랐다. 빠른 전개와 액션을 선호하는 한국 관객들에게 듄의 느린 서사는 다소 지루하게 느껴졌다는 평이 많았다. 영화의 철학적이고 묵직한 주제를 소화하기 어려워하는 관객들도 있었고, 그로 인해 “어렵다”는 평가도 적지 않게 나왔다. 하지만 영화의 비주얼과 스케일에 대해서는 한국에서도 크게 호평이 이어졌다. 특히 한국의 IMAX 상영관에서는 샌드웜 등장 장면이나 아라키스 행성의 사막 풍경이 거대하게 펼쳐지며 감동을 줬다는 평가가 많았다. 개인적으로, 영화의 느린 전개는 오히려 작품의 깊이를 더 잘 살렸다고 느꼈다. 영화가 한 번에 모든 것을 설명하려 하기보다는, 서서히 긴장감을 쌓아가며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한국 관객들 중 일부는 이 느린 전개를 지루하다고 느꼈겠지만, 그 느림 속에 숨겨진 디테일과 심리적 압박감은 이 영화의 핵심이 아닐까 싶다. 나 역시 처음엔 적응이 조금 어려웠지만, 영화를 여러 번 볼수록 그 매력을 더 느낄 수 있었다.

소설 원작과의 차이점

영화 듄 (2021)은 프랭크 허버트의 방대한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원작이 워낙 깊고 복잡한 세계관을 다루기 때문에, 영화에서 이를 모두 구현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영화는 중요한 플롯과 핵심 요소들을 압축적으로 담고 있으며, 이를 시각적으로 풀어낸 방식이 참 인상적이다. 하지만 영화와 소설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점들이 존재한다. 가장 두드러지는 차이 중 하나는 캐릭터 묘사와 그들의 관계 전개 방식이다. 예를 들어, 소설에서 폴과 차니의 관계는 후반부에 집중적으로 전개되지만, 영화에서는 차니가 폴의 꿈에 자주 등장하며 그와의 운명적인 연결을 암시한다. 이 변화는 차니가 후속작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임을 암시하는 장치로 보인다. 또 소설에서는 폴의 내면세계가 굉장히 철학적으로 다루어지는데, 영화에서는 폴의 성장 과정이 더 시각적으로 표현되었고, 그 깊이 있는 철학적 탐구는 상대적으로 축소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아트레이드 가문과 하코넨 가문의 대립 역시 소설에서는 경제적이고 정치적인 요소들이 더 깊이 있게 다뤄지지만, 영화는 이를 좀 더 단순하게 그려냈다. 영화 속에서는 자원인 스파이스를 둘러싼 권력 다툼이 강조되었지만, 소설에서는 스파이스가 단순한 자원이 아니라 인류의 생존과 우주여행에 필수적인 물질이라는 점이 더 명확하게 드러난다. 이러한 차이점이 영화를 보는 이들에게는 다소 혼란스러울 수 있겠지만, 영화의 러닝 타임을 고려하면 충분히 이해할 만한 각색이라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원작의 깊이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영화가 원작 소설의 철학적 메시지를 충분히 담아내지 못한 점이 약간 아쉬웠다. 하지만 영화가 주는 시각적, 청각적 경험은 정말 압도적이었다. 특히 사막에서의 거대한 샌드웜 장면은 상상만 하던 것을 눈으로 볼 수 있어 그 자체로도 감동적이었다. 원작과 영화를 비교할 때, 각자의 강점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둘 다 훌륭한 작품임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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