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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어스) (2019) 사회적메세지 창의성관점 반전

by 워무노 2024.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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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어스) 영화 포스터 가면을 쓴 여자의 혼란의 모습
us 어스

'US' 영화의 사회적 메시지

조던 필 감독의 'US'는 그 자체로 사회적 메시지를 강력하게 담은 공포 영화다. 표면적으로는 가족을 위협하는 이중적인 적들과의 생존 싸움이지만, 그 이면에는 현대 사회에서의 불평등과 계층 간의 갈등을 상징적으로 담고 있다. 주인공 애들레이드와 그녀의 가족이 맞닥뜨리는 '더더즈(Tethered)'는 그들과 똑같이 생겼지만, 지하에서 억압된 삶을 살아온 존재들이다. 이들의 존재는 미국 사회에서 '보이지 않는' 계층, 즉 부유한 상층과 대비되는 하층 계급을 대변하며, 억압된 이들이 언제나 그 자리를 탈환하려는 갈망을 상징한다. 영화 속에서 '더더즈'는 지하의 음침한 환경에서 억압된 채 살아가다, 마침내 지상의 삶을 차지하기 위해 봉기한다. 이 장면은 부유층과 하층계급 간의 대립과 긴장감을 노골적으로 보여주며, 자본주의 사회에서 권력과 자원을 독점한 이들에 대한 도전과 저항을 암시한다. 특히 미국의 과거와 현재에 자리 잡은 사회적 불평등에 대한 비판이 이 영화의 주제를 깊이 있게 구성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내가 이 영화를 보면서 인상 깊었던 것은 '더더즈'의 존재 방식이다. 그들의 삶이 얼마나 비참한지를 직접적으로 묘사하기보다는, 그들의 억압과 고통이 서서히 드러나면서도 한층 더 강렬한 무게감으로 전달된다는 점이다. 영화는 공포의 서스펜스 속에서도 철저히 사회적 메시지를 전하는 방식으로 관객을 이끈다. 반복적인 관람을 통해서는 단순한 '공포' 이상의 의미를 찾게 된다. 사회적 이슈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로, 'US'는 조던 필 감독의 탁월한 감각을 또 한 번 확인시켜 주었다.

'어스' 창의성 관점에서의 분석

'어스'는 공포 장르의 전통적 틀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연출로 관객의 이목을 사로잡는 작품이다. 조던 필 감독은 전작인 '겟 아웃'을 통해 기대를 모았지만, '어스'는 그보다 훨씬 복잡하고 다층적인 이야기를 선보이며, 독창성을 확실히 드러냈다. 특히 '더더즈'라는 개념 자체가 영화 내내 끊임없이 관객에게 의문을 던지고, 긴장감을 유지시키는 핵심적인 요소다. 주인공 가족의 '그림자' 같은 존재인 '더더즈'는 그들 자신을 완벽하게 복제한 듯한 모습이지만, 내면적으로는 어둡고 억압된 면만을 반영한다. 이 영화의 독창성은 단순한 스토리 전개뿐만 아니라, 시각적 연출과 소리, 음악의 사용에서도 크게 두드러진다. 예를 들어 '더더즈'가 등장할 때마다 흐르는 기묘한 배경음악은 불편함과 공포를 동시에 일으키며, 조심스럽게 준비된 카메라 앵글은 관객을 그 긴장감 속으로 깊이 끌어들인다. 이런 연출은 영화의 상징적인 메시지를 더욱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내가 이 영화를 반복해서 보면서 느낀 것은, 처음에는 단순한 공포와 긴장감에만 집중했지만, 다시 볼수록 '더더즈'가 단순한 적대적인 존재가 아니라 그들이 상징하는 억압된 계층의 고통과 삶의 무게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영화를 한 번 보고 끝내기에는 너무나 많은 요소들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점차 그 복잡한 구조와 창의성에 매료되었다. 특히 필 감독이 사용하는 시각적 상징과 소리의 조화는 이 영화의 독창성을 극대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해, 공포 영화의 전형을 넘어서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영화의 반전 포인트

'어스'의 가장 충격적인 순간은 마지막 반전이다. 영화는 애들레이드의 가족이 '더더즈'와 맞서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이루어지지만, 마지막에 밝혀지는 진실은 모든 것을 뒤집어 놓는다. 애들레이드가 사실 '더더즈' 중 한 명이었으며, 어린 시절 지상의 애들레이드와 자리를 바꿨다는 사실은 관객을 놀라게 하며 영화 전체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이 반전은 단순한 플롯 트위스트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영화의 주제와 메시지를 더욱 강렬하게 만들었다. 이 반전은 애들레이드가 왜 그토록 지하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는지, 그리고 그녀가 지하에서 살아남기 위해 얼마나 강한 의지와 생존 본능을 발휘했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레드'가 왜 그토록 절박하게 애들레이드에게 복수를 원했는지, 그리고 영화 내내 애들레이드가 느꼈던 불안감과 고통이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도 이 반전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반전을 통해 조던 필 감독은 인간의 내면에 숨겨진 두려움과 억압된 욕망을 다룬다. '더더즈'는 단순히 복제된 존재가 아니라, 억눌리고 외면받은 인간의 그림자 같은 존재다. 그리고 그들이 자신들의 삶을 되찾기 위해 벌이는 싸움은 단순히 물리적인 충돌을 넘어, 인간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끊임없는 갈등을 상징한다. 내가 이 영화를 여러 번 보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이 반전 덕분이다. 처음에는 그저 충격적인 반전으로 끝났던 것이, 다시 볼수록 그 깊이와 상징이 더 명확해졌고, 애들레이드와 '레드'의 내면적 갈등과 그들의 관계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이 반전은 단순한 서사적 장치가 아니라, 영화 전체를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중요한 요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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